미리 보기
공연 소개
객석에 앉으시면 정류장 표지판과 벤치 하나만 보입니다. 무대가 어두워지는 순간이 85분 동안 한 번도 없어서, 배우들이 쉬는 것도 숨을 고르는 것도 그대로 보시게 됩니다.
야간 근무를 마친 간병인, 면접에서 떨어진 취업준비생, 첫차를 기다리는 배달 기사, 그리고 이유 없이 앉아 있는 노인. 네 사람이 말을 시작하기까지 꽤 걸립니다. 그 침묵을 견디시는 동안 각자가 왜 이 시간에 여기 있는지 짐작하게 되고, 대사가 나오면 그 짐작이 맞았는지 확인하시게 됩니다.
네 사람은 서로를 위로하지 않습니다. 각자의 하루를 설명할 뿐인데, 듣다 보면 누군가 자기도 몰랐던 말을 꺼내는 순간을 보시게 됩니다. 큰 사건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버스가 오지 않는 시간이 그대로 흘러갑니다.
무대에 없는 것은 조명과 소리가 채웁니다. 지나가는 차의 불빛과 멀리서 들리는 소리로 정류장 바깥의 밤을 그려 보시게 됩니다. 가장 먼 좌석도 무대에서 6m 안이라, 배우가 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들리는 거리입니다.
85분 동안 무대가 한 번도 어두워지지 않습니다. 정류장의 시간과 객석의 시간이 같은 속도로 흐릅니다.
네 사람 모두 무대를 떠나지 않습니다. 대사가 없는 순간의 표정까지 보이도록 짜였습니다.
가장 먼 좌석도 무대에서 6m 안입니다.
막차가 끊긴 정류장. 야간 근무를 마친 간병인이 벤치 한쪽에 앉습니다.
면접에서 떨어진 취업준비생이 반대쪽에 앉고, 첫차를 기다리는 배달 기사가 그 사이에 섭니다. 그리고 아무 이유 없이 그 자리에 앉아 있는 노인이 있습니다.
네 사람은 서로를 위로하지 않습니다. 대신 각자의 하루를 설명하다가 자기도 몰랐던 말을 하게 됩니다.
2년간 심야 버스 종점에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아무도 묻지 않아서 아무도 말하지 않는 하루가 있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무대에는 정류장 표지판과 벤치 하나만 둡니다. 나머지는 조명과 소리로 채웁니다. 덜어낼수록 관객이 채워 넣는다고 믿습니다.
이런 분에게
만드는 사람
윤지영 (극작·연출)
심야 버스 종점에서 2년간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아무도 묻지 않아서 아무도 말하지 않는 하루가 있다는 걸 그때 알았고, 그 하루를 무대에 올리려고 이 작품을 씁니다.
Credits
이 공연을 본 사람들
“끝나고 한참을 자리에서 못 일어났습니다. 제 얘기인 줄 알았어요.”— 2025년 12월 낭독공연 관객 후기
“대사가 적은데 지루하지 않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2025년 12월 낭독공연 관객 후기
“2025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작”— 서울문화재단, 2025년 4월
지난 일정
9월 24일(목) 오전 4:30
9월 29일(화) 오전 4:30
잔여 6석
9월 30일(수) 오전 12:00
관객과의 대화 · 매진
9월 30일(수) 오전 4:30
10월 1일(목) 오전 12:00
대학로 소극장 물결 · 서울 종로구 대학로 12길 34 지하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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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후기
소극장 연극은 처음인데 러닝타임이 짧아서 용기가 났어요. 기대됩니다.
이수 · 2026년 10월 13일
작년 낭독공연 보고 본공연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올라가네요.
밤버스 · 2026년 10월 10일